[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영화 '터널'이 개봉 첫 주말 영화 '덕혜옹주'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이달 12∼14일 전국적으로 관객 182만270명(매출액 점유율 40.4%)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091개 스크린에서 1만4311회 상영됐다.

'터널'은 평범한 회사원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내린 터널 속에 갇히면서 벌이는 사투와 그의 구조를 둘러싼 터널 밖 사회의 모습을 그린 영화로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등이 열연했다. 

이달 10일 개봉한 '터널'이 주말 극장가의 정상에 올라섬에 따라 '부산행'(7월 20일), '인천상륙작전'(7월 27일), '덕혜옹주'(8월 3일) 등 한국영화 '빅4'가 모두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동원 관객 수를 보면 경쟁자가 없었던 '부산행'이 개봉 첫 주말에 가장 많은 관객 321만5748명을 동원했고, 이어 '터널'(182만270명), '인천상륙작전'(179만4808명), '덕혜옹주'(117만382명) 순이었다.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 2위는 '덕혜옹주'(96만6768명)이고, 3위는 '인천상륙작전'(46만5688명)이었다. '덕혜옹주'는 누적 관객 수가 300만 명을, '인천상륙작전'은 600만 명을 각각 넘어서며 대작 한국영화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한국영화의 흥행속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관객 36만8277명을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이어 '부산행'은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고 6위는 '국가대표2'가 차지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제이슨 본' 등 외화가 7위와 8위를,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과 '슈퍼 프렌즈' 등 애니메이션이 9위와 10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