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언제나 열세였다. 탁구계 '세계 최강'의 수식어는 중국 대표팀의 몫이었다.
그런 중국 탁구를 충격에 빠뜨려온 것도 언제나 한국이었다. 한국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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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구 남자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한팡 승부를 벌인다. 앞서 정영식은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을 상대로 선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사진=뉴스1 제공. |
탁구 남자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한팡 승부를 벌인다.
대표팀에서는 맏형 주세혁을 중심으로 이상수, 정영식이 팀을 이뤘다. 앞서 1회전에서 브라질에 3-0, 스웨덴에 3-1로 기세등등한 상태다.
중국은 앞선 두 나라 대표팀과 차원이 다르다. 대표팀 구성부터 세계 최강자로만 구성됐다.
중국은 세계랭킹 1위 마롱, 3위 쉬신, 4위 장지커가 출전한다. 앞서 열렸던 남자 탁구 단식에서는 마롱이 금메달, 장지커가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객관적 전력은 물론 역대전적에서도 한국이 열세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에서는 간간히 중국을 충격에 빠뜨려온 한국이다.
중국을 가장 큰 충격에 빠뜨렸던 경기는 단연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다. 아테네올림픽 한국 탁구 대표팀 일원이었던 유승민은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중국의 왕하오를 4-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변'의 기운이 감돈다. 탁구 대표팀의 정영식은 앞서 열린 남자 탁구 단식 16강전에서 랭킹 1위 마롱과 접전을 펼치며 그를 벼랑끝까지 몰고 갔다. 세트스코어는 4-2로 패했지만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16강전 탈락 후 눈물을 흘린 정영식은 "마룽과 다시 만나면 이번에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진 만큼 이번 4강전에서 이변을 연출할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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