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볼티모어 오리올스행을 확정지은 윤석민(28)이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계약에 함께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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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민/뉴시스 |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볼티모어가 윤석민과 3년 575만 달러(약 61억원)에 계약을 맺었으며 신체검사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관련 트레이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데일리디쉬'의 크리스 코틸로 기자는 윤석민의 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자세하게 전했다.
코틸로 기자에 따르면 윤석민의 계약 총액은 3년 557만5000 달러로 MLB.com이 보도한 액수보다 약 18만 달러가 낮다.
코틸로 기자는 윤석민이 선발등판 횟수에 따라 결정되는 옵션을 모두 수행한다면 3년 최대 1300만 달러(약 138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등판 횟수는 밝히지 않았다.
윤석민의 계약금은 67만5000 달러이고 첫 해인 2014시즌은 연봉 75만 달러, 2015시즌은 175만 달러 그리고 계약 마지막해인 2016시즌에는 24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비록 윤석민이 류현진(27·LA다저스) 수준의 대형계약을 맺지는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포함시켰다는 것은 볼티모어 구단의 믿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류현진 역시 다저스와 계약할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얻어 화제를 모았다.
마이너리그 강등의 부담을 던 윤석민은 붙박이 메이저리그로서 더 많은 등판 기회를 갖게 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민의 입단이 유력한 볼티모어는 1894년 창단, 1954년 볼티모어로 연고지를 옮긴 뒤 지금에 이르렀다.
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토론토 블루제이스·뉴욕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있다.
3차례(1966·1970·1983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아메리칸리그 우승도 3번 일궈냈다. 동부지구 우승은 8차례 경험했다.
볼티모어는 1997년 지구 우승을 마지막으로 2011년까지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다가 2012년 와일드카드를 통해 15년 만에 가을 야구를 맛봤다.
지난 시즌에는 85승77패 승률 0.525로 지구 3위를 차지했다.
오리올스의 사령탑인 벅 쇼월터 감독은 한국선수와 인연이 깊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 시절에는 김병현을, 텍사스 레인저스 사령탑이었던 시절에는 박찬호를 지휘했다.
또한 볼티모어 댄 듀켓 부사장은 '친 아시아' 성향이 강한 임원으로 대만 출신인 천웨인과 일본 출신 와다 츠요시 등의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