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과학경진 대회, 교육부 장관상 수여
수상자, 오산 대호중·화성 예당고, 중·고등부 1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미래의 자동차산업을 이끌 꿈나무들을 키우기 위한 현대차의 청소년 모형차대회가 4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현대차가 꾸준히 고객소통의 방안으로 마련해왔던 행사의 일환으로 미래의 고객이자 자사의 가족이 될 수 있는 학생들에게 차의 기본 원리를 직접 체험을 통해 실질적인 이해를 돕도록 한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큰 호응을 얻으며 교육부와 함께 진행 중인 행사다.

   
▲ '제 5회 현대자동차 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가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렸다. 이 대회경주 방식은 월드랠리 챔피언십과 같아 많은 학생들이 보다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장점이 있다./미디어펜


1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부와 한국잡월드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제 5회 현대자동차 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가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고등부 결선 대회를 끝으로 약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중등부는 오산 대호중학교 ‘카르페디엠’ 팀이, 고등부는 화성 예당고등학교 ‘캐치미 이프 유캔’ 팀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현대자동차 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는 현대자동차가 2012년부터 청소년들에게 자동차 개발 과정에 대한 이해와 공학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진행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과학경진 대회다. 

규격화된 모형자동차로 경쟁을 펼치는 여타 대회와 달리, ‘현대자동차 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는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모터와 드라이브 샤프트, 배터리 케이스를 이용해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자동차를 직접 제작해 전용 트랙에서 경주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모터스포츠에서 GT클래스 규정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앞으로 자동차 꿈나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번 대회는 참가대상을 기존 고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로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대차는 지난 6월 참가팀들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차량 성능, 디자인, 창의성을 평가해 중·고등부 총 120팀(480명)의 본선 진출팀을 선정했다.

결선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본선 대회는 6월말 한국잡월드에서 진행됐다. 랩타임 측정과 차량 기획안 발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중·고등부 각각 30팀이 지난 주 결선대회(중등부 11일~12일, 고등부 13일~14일)를 치뤘다. 

   
▲ '제 5회 현대자동차 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가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렸다. 이 대회경주 차 제작 방식은 모터스포츠 경기의 GT클래스와 같아 많은 학생들이 보다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장점이 있다./현대자동차

결선 대회에 앞서 지난 7월 현대자동차는 결선 진출팀을 대상으로 한양대학교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에서 자동차 및 기계공학 전공 현대엔지비 연구장학생의 멘토링 교육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자동차 전문 지식과 공학적 사고를 전수했다. 

또한 결선 대회는 속도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차량 기획안 발표, 풍동 시험 등 다양한 평가 요소를 적용해 참가자들이 모형자동차 개발시 여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대차는 본 대회 최초로 중·고등부 1위 팀에게 교육부장관상을 수여해 대회의 공신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현대차가 참가 중인 WRC대회 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1~3위 팀의 소속 학교에는 과학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기자재를 증정할 계획이다.

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예당고 류민우 군(19세)은 “고3인 관계로 수능 공부와 대회 준비를 병행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지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자동차에 관심 있는 여러 후배들이 이 대회에 도전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를 통해 자동차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자동차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공학도로서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길 바란다”라며 “향후에도 청소년들에게 자동차 제작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한기업의 행사가 교육부의 인증을 받고 공동주최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며 “현대차가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이 대회를 통해 차에 관심 있는 중·고교생 꿈나무들이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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