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구체화 가능성 없다는 얘기도 두세번 했다" 해명 진땀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16일 사드 배치 문제 관련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과 관련 "일반적인 탄핵의 의미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것이 탄핵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사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일주일여만에 한발 뺐다.

지난 9일 김상곤 전 위원장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계속 국민과 붙롱, 또 국민 의견에 반하는 정부가 지속된다면 그에 대해 국민들이 탄핵을 생각, 요구한다면 그에 대한 판단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시 발언 입장은 변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사진=김상곤 후보 공식사이트 캡처


또한 "(정부가) 계속 불통과 권위주의적 성격을 강화하면"이라고 전제한 뒤 "그때 탄핵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한 건 아니고,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해명을 거듭했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가 자신의 발언을 인용한 '사드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있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이뤄질 수 있다는 김상곤 당대표 후보의 토론회 발언을 전했다'라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거두절미하고 (인민일보가) 그냥 편의적으로 인용한 것"이라고 중국과 거리를 뒀다.

김 전 위원장은 "(토론회에서) 실제로 탄핵이 구체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얘기도 두세 번 덧붙였다"며 "불통과 권위주의적 성격, 공안정국 조성 문제가 지속된다면 사실 국민들은 더욱 더 살기 힘들고 여러가지 억압적인 상황에서 저항이 나올 수밖에 없겠다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러나 그게 탄핵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사실 거의 희박하다"면서 인민일보 보도가 "왜곡적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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