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올림픽 정식 종목인 우리나라의 태권도 토너먼트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박진감은 없고 지루한 경기방식 때문이다. 

한국 태권도 올림픽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남자부 김태훈(58kg급), 여자부 김소희(49kg급)가 출전한 가운데 김소희만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8강전 대한민국 김소희와 태국 파니탁 엉파탄나킷의 경기에서 김소희가 상대선수의 머리를 공격해 득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김소희는 8강전에서 태국의 파니팩 웅파타나키트를 상대로 경기 종료 4초전 극적인 얼굴 가격으로 3-5에서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방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분명 극적인 승부였다. 3회전 막판까지 3-5로 뒤져 있던 김소희는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며 그대로 8강에서 탈락하는 듯 했다. 

종료 4초전 회심의 일격으로 승리를 이끈 김소희였지만 태권도 경기 방식에 대한 네티즌들의 볼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한쪽 발만 들고 있으면 올림픽 출전할 수 있는게 태권도인가" "태권도가 소꿉장난인가. 유치원생 겨루기 보는 줄" "태권도가 왜 올림픽 종목 퇴출로 거론되는지 알만하다"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태권도는 다량득점을 위해 이번 리우올림픽부터 전자센서를 도입했다. 보는 재미를 더하고 박진감을 더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태권도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스치기만해도 점수를 인정받기 때문에 선수들이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오히려 치고 빠지기 위주의 효율적인 점수 득점을 노리기 때문이다. 

한편 김소희는 이날 오전 5시30분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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