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4초 전 역전승 4강전-연장전 승리 결승-동점위기서 회생

   
▲ 김소희(23)가 리우올림픽 태권도 49㎏급에서 짜릿한 역전 승리로 우리에게 7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지난 13일 구본찬이 남자 단식 양궁에서 금메달을 딴 지 5일만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한국 태권소녀 김소희(23,한국가스공사 소속)가 리우올림픽 태권도 49㎏급에서 짜릿한 승리로 우리에게 7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구본찬이 남자 단식 양궁에서 금메달을 딴 지 5일만이다.

김소희는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전에서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와 겨뤄, 7 대 6의 슬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김소희는 1회전 발차기를 주고 받은 끝에 2-1로 앞섰다.  2회전은 김소희가 주도했다. 보그다노비치의 머리를 공략해 3점 큰 포인트를 얻으며 5 대 2로 앞섰다.

3차전에서도 김소희는 보그다노비치의 몸통을 발로 차 1점을 추가해 몰아붙였다. 보그다노비치도 만만치 않았다. 김소희로부터 2점을 빼았는 그는 점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김소희는 우위를 지키려는 수비자세로 인해 누적 경고 등으로 실점, 누적 6점까지 허용했다.

김소희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넘어져 동점이 될 위기에 처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승리해 한국에 7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앞서 김소희는 8강점에서 4초전 짜릿한 역전 승리에 이어 4강전에서 프랑스의 야스미나 아지즈를 연장 끝에 제압한 뒤 결승에서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온 국민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대한민국은 김소희의 값진 우승으로 금메달이 모두 7개로 호주(7개)에 이어 11위다. 1위는 29개의 미국이 이어 영국과 중국이 각각 19개로 2, 3위다.

대한민국은 리우올림픽 태권도 종목에는 모두 5명의 대표선수가 출전한다. 이미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김소희와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을 비롯해 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과 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 67㎏급 오혜리(춘천시청) 등이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5명 선수의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며 참가국 가운데 우리나라뿐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골프종목과 같이 랭킹에 따른 자동출전권을 부여, 한 나라에서 체급 당 한 명 씩, 최대 8체급 모두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세계 랭킹에서 체급별 6위 안에 든 총 48명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받았다. 48명 안에 우리 선수 5명이 포함된 것이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남녀 4체급씩 8체급으로 나눠 치른다.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는 메달 쏠림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한 국가에서 최대 남녀 2체급씩, 4체급에만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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