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종합]오혜리, 2인자 설움 이겨내고 생애 첫 올림픽서 금메달
2016-08-20 13:34:39 | 임창규 기자 | media@mediapen.com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오혜리(28·춘천시청)가 세 번째 도전 만에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로 힘겹게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태권도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수확한 두 번째 금메달이자 전 종목을 통틀어서는 8번째 금메달이다.
이번 대회 태권도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수확한 두 번째 금메달이자 전 종목을 통틀어서는 8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은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여자 67㎏급에서 5회 연속 메달(금메달 4개, 동메달 1개)을 땄다.
오혜리는 28세 4개월의 나이로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종전까지 최고령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80㎏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딴 문대성으로, 당시 그의 나이는 27세 11개월이었다.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급 챔피언인 오혜리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황경선(고양시청)에게 밀렸고,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을 앞두고는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바람에 제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없었다.
뒤늦게 처음 올림픽을 뛰게 된 오혜리는 첫 경기에서 멜리사 파뇨타(캐나다)를 9-3으로 가볍게 제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비였던 8강에서는 지난해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67㎏급 우승자인 좡자자(대만)를 맞아 3라운드 6초를 남기고 21-9, 점수 차 승으로 제압하고 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2라운드 종료 후부터 12점 차 이상이 나면 끝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고 점수 차 승리가 선언된다.
오혜리는 8강전에서 공격 득점 19점 중 석 점짜리 머리 공격만 6차례나 성공하며 18점을 올렸다.
화끈한 경기를 주도한 오혜리는 약 45분 만에 코트에 다시 나서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를 6-5로 힘겹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을 확보하고 마주한 결승 상대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 세계 1위인 니아레였다.
결승전답게 3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오혜리는 1라운드 종료 38초 전 니아레의 왼발에 머리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주심이 득점이 무효라고 하자 니아레 측은 비디오 리플레이를 요청해 석 점을 인정받았다.
2라운드에서도 먼저 몸통 공격을 허용한 오혜리는 뒤차기로 3점을 따라붙은 뒤 47초 전부터 연달아 머리 공격에 성공하고 6점을 뽑아 9-4로 단박에 역전시켰다.
10-4로 앞선 채 시작한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니아레가 거세게 몰아붙여 11-10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오혜리는 침착하게 몸통 공격과 상대 경고 누적 등으로 점수를 쌓아 한 점 차 역전승을 완성했다.
오혜리는 2014년 춘천시청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 12월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마침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 전까지는 국제대회에서 뚜렷할 만한 성적이 없었고, 심지어 아시안게임에도 나가보지 못한 탓에 '국내용'이나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다.
오혜리는 28세 4개월의 나이로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종전까지 최고령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80㎏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딴 문대성으로, 당시 그의 나이는 27세 11개월이었다.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급 챔피언인 오혜리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황경선(고양시청)에게 밀렸고,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을 앞두고는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바람에 제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없었다.
뒤늦게 처음 올림픽을 뛰게 된 오혜리는 첫 경기에서 멜리사 파뇨타(캐나다)를 9-3으로 가볍게 제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비였던 8강에서는 지난해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67㎏급 우승자인 좡자자(대만)를 맞아 3라운드 6초를 남기고 21-9, 점수 차 승으로 제압하고 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2라운드 종료 후부터 12점 차 이상이 나면 끝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고 점수 차 승리가 선언된다.
오혜리는 8강전에서 공격 득점 19점 중 석 점짜리 머리 공격만 6차례나 성공하며 18점을 올렸다.
화끈한 경기를 주도한 오혜리는 약 45분 만에 코트에 다시 나서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를 6-5로 힘겹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을 확보하고 마주한 결승 상대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 세계 1위인 니아레였다.
결승전답게 3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오혜리는 1라운드 종료 38초 전 니아레의 왼발에 머리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주심이 득점이 무효라고 하자 니아레 측은 비디오 리플레이를 요청해 석 점을 인정받았다.
2라운드에서도 먼저 몸통 공격을 허용한 오혜리는 뒤차기로 3점을 따라붙은 뒤 47초 전부터 연달아 머리 공격에 성공하고 6점을 뽑아 9-4로 단박에 역전시켰다.
10-4로 앞선 채 시작한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니아레가 거세게 몰아붙여 11-10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오혜리는 침착하게 몸통 공격과 상대 경고 누적 등으로 점수를 쌓아 한 점 차 역전승을 완성했다.
오혜리는 2014년 춘천시청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 12월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마침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 전까지는 국제대회에서 뚜렷할 만한 성적이 없었고, 심지어 아시안게임에도 나가보지 못한 탓에 '국내용'이나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다.
오혜리는 경기 전 "올림픽을 앞두고 아버지 기일에 맞춰 강릉에 자리한 산소에 다녀왔다"며 "태권도를 처음 시작한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늘 저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올림픽에선 다 잊고 시합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시합에 임하는 각오를 표현했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는 "누가 더 잘했다고 하는 것보다 메달 색깔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모두가 다 금메달감"이라며 "우리가 조금 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큰 대회에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2인자 타이틀에 대해 오혜리는 "그건 제가 만든 게 아니고 기자님들이 만든거라 이제는 좀 바꿔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다른기사보기 그 동안 큰 대회에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2인자 타이틀에 대해 오혜리는 "그건 제가 만든 게 아니고 기자님들이 만든거라 이제는 좀 바꿔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