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검찰이 오는 25일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한다. 

황각규 사장은 '신동빈의 남자'로 불릴 만큼 신 회장의 '최측근', '심복'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롯데 그룹의 계열사간 부당 거래,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전반에 걸쳐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팀은 황 사장을 소환하기 앞서 그룹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과 계열사간 부당거래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들을 수집해 왔다.

그룹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가 롯데제주 및 부여리조트를 인수·합병할 당시 리조트 부지를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사들여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계열사의 부당거래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으로 꼽힌다. 일례로 수사팀은 롯데케미칼이 원료 수입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중간에 끼워넣고 20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부당 지급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도 황 사장을 비롯한 '측근 그룹'을 상대로 검찰이 조사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한편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은 이미 지난 8.15 연휴기간 1차 소환 조사를 받은 만큼 '신동빈 측근 3인방' 가운데 마지막 남은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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