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확보·탕평 인사 약속 '구애작전'…"당 변화 노력 계속할 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정현(3선·전남 순천)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스스로 '호남 출신 당대표'라는 점과 당내 또다른 호남 의원인 정운천(초선·전북 전주을) 의원이 국회 예결위 소속임을 부각하면서 "이제 호남에서 새누리당은 더이상 소외세력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 완산구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누리당-전북·광주·전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저희들은 호남에서 이제 어쩌다가 한명 끼어있는 그런 국회의원이 아니라 분명히 전체와 지역발전의 한 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저는 호남 출신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집권여당 대표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호남에서 쟁점으로 삼고있는, 시장과 도지사께서 말씀할 사안들은 호남의 지역·숙원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동력을 준비하는 사업이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건 대한민국 미래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예산확보 약속을 통한 '호남 구애작전'을 펼쳤다.

그는 또 "이미 호남의 정치는 빅뱅이 이뤄졌다"며 "그러한 변화에 새누리당이 소홀하거나 또는 소극적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호남에 대한 탕평인사와 지역균형 발전 등을 약속, "새누리당도 더이상 호남에서 소외세력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과 변신과 변화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오른쪽)가 23일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누리당-전북·광주·전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새만금 간척사업 ▲광주 '자동차 백만대' 조성사업 ▲경전선 순천-광주구간 직선화 등을 통한 광양만 활성화 ▲광주 군공항 이전 ▲충청 유교문화권 개발 내 호남 포함 등을 언급하며 적극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이 중에서 새만금 간척사업과 관련 이 대표는 "현 정부 들어와 새만금청을 개설하고 본격 추진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며 "2018년에 30년이 다 되도록 공사 중인 것은 정말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계획과 목표대로 빨리 제대로 활성화됐다면 호남 사람들의 팔자를 고칠 수 있는 거대한 사업일 뿐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빨리 모든 부분들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명 '자동차 백만대'로 불리는 광주 자동차 공장 조성사업과 관련 "광주시장께서 주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완전히 뒤바꾸는 시도"라고 추어올린 뒤, "꺼져가는 제조업에 다시 불씨를 붙이는 한편 호남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토균형발전, 그것을 통한 국민 대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중대한 국가적 문제고 예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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