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가 소상공인 연관…여러분 고민이 대한민국 고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정말 대한민국 국민의 90%가 바로 소상공인이고 연관이 있는 분들"이라며 "이제 당의 많은 국회의원들의 정책과 관심이, 당대표가 된 제가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진 여러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꾸준한 '민생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정현 대표는 당선 이래 첫 외부 간담회 일정으로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 측에서 이 대표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이현재 의원과 산업통상자원위원인 김규환 의원, 차동형 산자위 수석전문위원(원외) 등과 소상공인업계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일부 단체 인사 17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저를 소상공인 여러분의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생각해주시면 된다"며 "제가 노력을 해서 여러분을 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제 주변 모든 사람들이, 우리 고모도, 아재도, 형님들도, 친구들도, 후배들도 99.99%가 다 소상공인"이라고 거듭 피력했다.

이어 "결국 그 사람들과 모여서 얘기하다보면 회장님들 모시고 앉아서 하는 간담회(와 마찬가지)였고, 그것에 대해 몰랐던 여러가지 장벽, 제제나 여러분의 아픔과 같은 얘기를 쭉 들어왔다"며 "그래서 국회의원이 됐고, 그 얘기들을 공식적으로 정부에 할 수 있는 위치가 됐고, 18대와 19대 (국회) 때 쭉 해왔고, 이제 제가 당대표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들의 문제가, 고민이 대한민국의 고민이다. 여러분들이 행복해하거나 만족할 때 대한민국의 만족과 행복으로 이어진다"며 "쉽게 해결될 문제들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당이 보유한 모든 역량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오늘도 당대표가 돼서 하는 첫 외부 간담회 행사를 여러분들과 잡았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적어도 많은 행정부 관계자들과 소속 의원들에게 새로 당선된 당대표가 어디에 더 중점과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승재 회장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초창기부터 많은 대화를 했고 여러분들의 말씀을 가장 정확하게,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얘기해주는 분"이라며 "제가 서둘러 회장님께 (간담회) 요청을 드렸더니 기꺼이 바쁜 여러분과 함께 시간을 마련해주셨다"고 최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전체에 대한 얘기들을 좀 해주시고, 오늘로 끝날 것이 아니니까 국회 차원에서 소상공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이든 정책이든 예산이든 큰 틀에서 말씀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선 상권이 활성화되면 건물주가 임대료를 크게 올려 기존 영세 소상공인들이 내몰리는 일명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둥지 내몰림)' 현상을 법률로 제어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한 소상공인이 젠트리피케이션을 고충 사항으로 털어놓자 이 대표는 "건물주와 땅 가진 사람들이 땅값과 임대료를 왕창 올린다"며 "그렇게 노력해서 장사를 해 상권이 활성화되면 그 열매와 이익은 엉뚱한 데서 가져간다"면서 "반드시 법률로서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재 의원도 "자율상권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대해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하겠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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