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SLBM 완성단계에 방어무기 도입조차 남남갈등? 논란 자체가 잘못"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25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이 장기화되는 데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자체가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고 문제의식을 강하게 드러냈다.

김영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 논평을 내 이같이 언급한 뒤 "군사시설이 밀집돼 있어 재산 상의 피해가 막심하고, 실탄이 집안으로 날아드는 고통을 겪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 입장에선 사드 배치 논란이 '구름 위의 얘기'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거의 성공단계에 진입시켰다고 하는데 우리는 방어무기 하나 들여오는데도 남남갈등이다"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접경지역을 포함한 경기도 포천시가평군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으로서, 실체가 불분명한 레이더 전자파 위해설 등으로 후방지역에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일갈이다.

   
▲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사진=미디어펜


그는 정부 측에도 "국방부도 원칙없이 이리저리 갈지자 행보로 비쳐지고 있다. 국방위원장으로서도 책임이 작지 않다는 걸 알지만, 이같은 상황은 사드에 대한 정부의 기본방침과 민심 관리가 처음부터 치밀하지 않은 탓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어쨌든 이정도 상황이면 이순신 장군이 지금 계셨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지역민심 살피고 중국눈치를 보자면 유비무환이 가능이나 하겠는가"라고 탄식했다.

그는 "경제, 복지, 일자리 다 중요하지만 그것도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전제 위에서의 문제"라고 사드배치가 자국 방어를 위한 주권적인 결단임을 환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외교안보다. 미국 대선, 중국의 내정간섭에 가까운 대외 팽창정책, 일본의 우경화 등에 대응하자면 무조건 뭉쳐야 한다"며 "역시 유비무환"이라고 군사대비태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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