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갤럽 발표 결과…박 대통령 3%p, 새누리 4%p 빠져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한 주만에 각각 3%p 이상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의 관심이 사드 배치보다 현재 검찰 수사 대상이 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쏠린 탓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 26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률은 30%로 지난주보다 3%p 하락했고, 부정평가 응답률은 3%p 상승한 57%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주된 지지율 하락 원인은 인사 문제로 꼽혔다. 부정평가 응답자들 중 8%가 '인사 문제'를 지목하면서 지난주보다 4%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의 긍정평가 응답률이 72%에서 63%로 하락, 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의 긍정평가(37%)와 부정평가(51%) 격차도 커졌다.

이 지역의 사드 배치 반대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사드 배치'는 박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의 5%를, 부정평가 이유의 4%를 차지했다.

갤럽은 "대북 이슈보다 우병우 수석을 둘러싼 논란 등이 기존 지지층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29%로 지난주보다 4%p 낮아져 박 대통령 지지율과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갤럽은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당대회 직후인 8월 둘째 주에 총선 이후 최고치(34%)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박근혜 정부 들어 최저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6%, 국민의당 지지율은 12%로 지난주보다 2%p씩 상승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4%로 지난주보다 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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