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b) 의장이 26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움직임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 주(州) 잭슨홀에서 '미래를 위한 회복력 있는 통화정책 구상'을 주제로 열린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도 볼때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짚었다.
금리 인상 판단의 주요 지표인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도 "여전히 목표치인 2.0%를 밑돌고 있지만 이는 주로 일시적인 요인들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몇년 뒤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에 보다 근접한 분석을 내놓은 것. 단,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 수준이다. 옐런의 이날 발언 이후 연준이 내달 20∼21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9월과 11월, 12월 3차례 남은 올해 연준 회의 중 12월은 너무 늦고 11월 회의는 미국 대선 일주일 전이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로 돌아설 경우 한국은행 기준금리 향방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행 연 1.25%인 기준금리가 연내 한두 차례 추가 인하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 방향으로 흐를 경우 국내 금리가 인하 움직임을 고수하기는 다소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한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내달 9일로 예정돼 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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