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이인원 빈소서 결국 '애통의 눈물'…롯데家 집결
2016-08-27 12:29:28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2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고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빈소에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신동빈 회장은 간간이 눈물 섞인 숨을 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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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방문했다. 충혈된 눈에 얼굴이 붉게 물든 표정이었다.
신동빈 회장은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과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장 등 임직원과 묵념을 한 뒤 이인원 부회장의 아들 정훈씨, 며느리 방근혜씨와 인사를 나눴다.
이날 오전 새벽 빈소에는 황각규 사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 전 롯데그룹 계열사 경영진, 고인의 지인까지 방문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딸 신영자 이사장 딸 장선윤 호델롯데 상무도 빈소를 찾아 이목이 집중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인원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시스템을 만드신 분"이라며 "한동안 그분의 죽음으로 롯데그룹에 상당한 혼란을 몰고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인원 부회장의 지인인 한 조문객은 "단순히 신동빈 회장과 가깝다는 검찰 수사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부회장은 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 등과 관련, 검찰 소환을 불과 수시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인원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40여년간 근무한 그룹의 '산 역사'이자 '최고참 전문 경영인'으로,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아왔기 때문에 그룹의 심리적 타격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당초 이인원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 롯데그룹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