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광주 무등산에 올랐다.

안 전 대표는 호남 방문 이틀째인 28일 호남인들에게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무등산에 올랐다.

이는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끌어안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대권행보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오른 것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전날 여수, 광양, 구례를 거쳐 광주에서 묵은 안 전 대표는 이날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 손금주 최경환 김경진 송기석 의원 등과 함께 광주시민들에게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무등산으로 향했다.

안 전 대표는 문빈정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더운 폭염에 고생하셨는데 오늘 아침에는 막 비가 그친 직후라 공기가 참 맑다. 이렇게 우리 앞날에 많은 것을 열어주는 무등산 품에 안기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무등산(無等山)은 '등급이 없다, 차별이 없다'는 뜻"이라면서 "지금의 시대정신이 격차 해소인데, 무등산이 그 시대정신을 알려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아침에 무등산 기슭에 도착하면서 시대정신을 생각했다. 여기 모인 많은 분들도 시대 정신에 대한 열망으로 모이신 분들일 것"이라며 "더욱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시대정신을 이루기 위해 저와 국민의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산행을 마친 뒤 광주·전남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사실상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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