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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노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
탄력을 잃은 한국경제의 앞날을 밝힐 새로운 비전으로 창조경제가 떠올랐다. 이제는 창조경제 시대다. 활력이 부족한 분야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 성장력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 나아갈 때다.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 기업들이 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큰 성취를 이룬 창조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바로 구글, 애플, 삼성이다. 이들 창조기업이야말로 세계무대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세계시장에서 이들 세 기업이 펼치는 싸움은 무한 경쟁 속에서 치열하다 못해 전쟁 수준이다. 애플과 삼성이 세계 도처에서 엄청난 규모의 특허소송을 벌이는가 하면, 삼성과 구글은 향후 10년간 특허를 공유하는 특허동맹을 선언했다. 사활을 건 싸움이지만 보통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흥미롭고 재미있다. 세계무대 위에서 펼치는 신삼국지(新三國志)라 할 수 있다.
인터넷 세계에서 구글의 성장세는 예사롭지 않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의 표준을 만들었던 것이나 애플이 스마트폰의 기준을 세운 것처럼 새로운 비즈니스를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이 가진 비전과 사내 문화의 독특함은 많은 기업에 시사점을 주고 있다.
창조경제를 잘 하려면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최고 기업의 강점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가장 쉽고도 효율적인 선택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식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 이를 자신의 분야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다. 계획을 세우고 로드맵을 짠다고 해서 목표가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실천을 통해 경쟁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적당히 흉내하거나 경쟁을 회피해서는 탁월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업의 활력은 기업가 정신에서 나온다. 열정과 리더십으로 무장한 기업가가 추진력의 핵심이다. 벤처기업이 보통 그렇지만, 창업자의 도전정신은 기업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은 기업가의 강력한 비전과 주인의식이 이를 공유하는 사내문화와 만났을 때 일어난다.
지금은 글로벌 경쟁시대이다. 새로운 기업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국내시장에 안주하거나 정부의 보호정책에 의존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 기업 대부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삼성과 경영, 지배구조, 사내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뛰어난 전문경영인을 배출하고 있는 삼성 경영의 노하우를 배우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한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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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이 글로벌시장에서 사활을 건 경쟁과 협력의 신삼국지를 연출하고 있다. 삼성은 애플과 대규모 특허소송을 벌이면서도, 구글과는 특허동맹을 맺고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제2, 3의 삼성이 배출되기 위해선 기업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창조적 경영과 기업가정신이 발현되게 하는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세계가 부러워하는 기업을 배출한 우리나라는 성공한 나라임에 분명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제2, 제3의 삼성이 나올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에 근접한 현대자동차와 LG, SK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가는 혁신에 매진해야 하며 아직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대부분의 기업은 치열한 경쟁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경쟁력은 경쟁을 통해 길러진다.
이런 기업의 경쟁을 규제로 막거나 반기업정서를 앞세워 폄하해서는 새로운 글로벌 기업이 나오기 어렵다. 우리 기업들이 무한경쟁을 이겨내고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서는 만큼 우리 경제에는 좋은 일자리가 늘어난다. /최승노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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