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대구남부경찰서(경찰서장 윤종진)에서는 일상속에서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몰래카메라 범죄의 경각심을 갖게 하고 범죄 발생을 억제하고자 이색 단편시 홍보물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성범죄 중 카메라 등을 이용한 몰카 범죄는 지난 5년간 10배 가량 증가(2011년 46건→2015년 460건)하였고, 몰카 범죄의 특성상 대중교통(21.4%), 노상(41.2%) 등 생활 주변에서 빈발하고 있어 여성들의 불안을 야기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대구남부 경찰서가 '몰카를 찍다, 인생의 마침표를 찌다" 감성 홍보문을 버스정류장에 부착하고 있다.

이에 대구남부경찰서에서는 하상욱 시인의 '서울시'처럼 짧고 호소력 있는 이색 단편시를 지어 이를 포스터와 광고판 타입으로 제작했다. 제작 포스터는 관내 목욕탕과 버스정류장, 각 지구대·파출소 게시판 등에 부착하고, 대구지방경찰청과 협업으로 지난 23일부터는 대구 서구 광장타운 앞 버스정류장 외벽 광고판에도 게시되고 있다.

포스터 제작자인 대구남부경찰서 경무계 변지민 경장은 "몰래카메라 수법이 날로 발전하고 발생율 또한 높아지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들에겐 몰카를 조심해야 겠다는 인식을 갖게 하고, 잠재적 범죄자들에겐 몰카 범죄 처벌의 엄격성에 대해 알게 해 몰카 범죄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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