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민유성(62세) 전 산업은행장은 1일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관여해 구속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 박수환 씨 및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의 유착,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민유성 전 행장은 이날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 관련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 출석한 자리에서 "박수환 대표에게 일감을 몰아주라고 시킨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이야기 할 게 없다"며 "나중에 다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민 전 행장은 박수환 대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친분을 유지했다는 의혹에 관해 묻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임 자체가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박수환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민 전 행장은 "그런 거 일일이"라며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즉답하지 않았다.

민 전 행장은 남상태 전 사장 연임과 관련해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침묵했다.

검찰은 민 전 행장 시절에 뉴스컴이 산업은행 용역을 수주한 사실에 주목해 박수환 대표와 민 전 행장의 연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박수환 대표는 민 전 행장, 송희영 전 주필 등과의 친분을 앞세워 사업 수주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수환 대표는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 명목으로 대우조선해양에서 20억 원 일감을 받고,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호그룹으로부터 산업은행과의 재무구조 개선 약정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10억 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달 26일 구속된 바 있다.


   
▲ 박수환 뉴스컴 대표는 대우조선해양과의 거액의 홍보계약및 자문료 문제로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지난 8월 26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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