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29)가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할 전망이다.

더 선·미러·텔레그라프 등 영국 주요 언론은  17(한국시간) "루니가 맨유와 주급 30만파운드(53,400만원계약 기간 4년 반으로 재계약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액수는 루니가 2015630일까지 맨유와 맺고 있는 기존 계약의 주급 25만 파운드(44,500만원)를 능가한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1564만 파운드(2787,000만원)에 달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다른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초특급 계약이다.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 수상자인 '득점머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오는 2018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9월 체결한 세계 프로축구 선수 역대 최고 연봉인 1,700만 유로(2473,000만원)를 주급으로 환산한 약 27만 파운드(48,000만원) 보다도 높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32만 파운드(57,000만원)를 요구했으나 27만 파운드에서 뜻을 굽혔다.
 
맨유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아직 합의된 사실이 없다"고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아직 계약서에 사인만 하지 않았을 뿐 재계약은 사실상 끝났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루니는 2013~2014시즌을 앞둔 지난해 여름 자신과 불편한 관계였던 EPL의 에버튼FC 의 데이비드 모예스(51)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73)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게 된 데 반발하며 다른 구단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모예스 감독이 화해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맨유에 남았다. 당시 EPL의 첼시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 등 부자구단들이 천문학적인 몸값을 내걸고 루니에게 강하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불발됐다.
 
첼시는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루니를 향한 애정을 멈추지 않았고,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루니가 맨유에 남기로 마음을 정하면서 '세기의 짝사랑'으로 끝마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