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우병우 언급 때 아무도 반응 안했다…추경 무산은 어떤 평가도 감수"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주광덕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내용 중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언급때문에 자당 의원들이 반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어제(1일) 상황에 대해 어떤 평가든 감수할 수 있지만, 기사화 할때 사실관계는 정확히 해달라"고 언론계에 호소했다.

주광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자청,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소박한 절규라고 생각하시고 경청해달라"고 운을 뗀 뒤 "전혀 사실관계가 아닌 걸 (기사로) 쓰면 정말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고, 그에 대해 국민들이 올바로이 평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대부분 언론에서 저희가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게 우병우 때문인 걸로 그렇게 기사 제목을 뽑았다"며 "어제 우병우, 공수처, 사드를 (정 의장이) 언급할 때 제가 말하지만 우병우 때 어느 누구도,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주광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가 2일 오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 공개발언을 자청해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오늘 (포털 기사) 검색을 하면서 한 보수언론에선 '우병우 때 잠잠, 공수처 때 웅성, 사드 때 폭발'이라고 썼고, 우리가 진보성향이라고 하는 언론 한 군데는 '우병우 덤덤, 사드 발끈'이라고 썼다"며 "그게 '덤덤'이든 '잠잠'이든 사실관계의 범주 내 맞는 단어를 선택해서 긍정적인 단어를 쓰든 부정적 단어를 쓰든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말씀드린 보수 진보 언론을 제외한 대부분 언론에선 저희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게 우 수석 때문이라고 했는데 저희가 우병우때문에 뛰쳐나갔나, 폭발했나, 웅성했나"라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저희가 늘 추경의 시급성을 주장하다가 결국 처리를 무산한 것에 대해선 어떤 비난과 평가도 감수하지만, 어제 그 시간대의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정확히 말씀해주시고 의원들께도 이런 부분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라며 "늘 애쓰시는 언론에 대한 항의나 항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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