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의 '야(野)편향 개회사'에 집단 항명 중인 새누리당은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2일 오후 국회에 공식 제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3시15분쯤 김성원 원내부대표 등 원내부대표단이 국회 의안과를 찾아 정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정 의장이 20대 국회 첫 정기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한 퇴진 요구와 함께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을 주장하고, 안보 정세와 무관한 남북 대화 재개를 정부에 요구하는 한편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 정부 입장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등 사실상 '친정' 더불어민주당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의 조치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발언이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국회법 정신을 위반했다면서 전날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사퇴 촉구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국회 차원의 사퇴 촉구 결의문 제출은 전날보다 한층 강화된 것으로 정 의장을 규탄하는 여당과, 정 의장을 비호하는 야당 간 대립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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