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에서 1억여 건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직원 박모씨는 18일 "우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해당 정보를 넘겨받은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모씨와 사전모의를 했느냐는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씨는 "2012년 10월경에 하고 2013년 6월에 하고, 12월에 했는데 우발적이었나"라는 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처음엔 우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정보를 넘겨받은 조씨는 "고객정보 관련된 통계를 갖고 (광고대행업체) 영업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참고하는 차원에서 (활용했다)"며 "(이모씨에게 103만건을 제공한 것은) 술자리에서 얘기를 하다보니까 그런 상황까지 발생이 됐다. (그 대가로) 2,300만원 받았다"고 밝혔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