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신고로 포상금 수입을 올리는 '보파라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기 신고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을 하면서 신고 건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포상제도에 따라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신고자 및 이들에 대한 포상금은 총 4,080명, 23억1,54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7억1,883만원)에 비해 무려 34.7%나 늘어난 것이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57만원에 달했다.

포상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보험사기 신고 건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사기 신고 건수는 지난 2011년 2,295건에 달했으나 ▲2012년 3,572건 ▲2013년 5,629건 등으로 매년 50% 이상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에 접수된 제보는 주로 허위·과다 입원환자(31.7%)나 과장청구 의심병원(10.9%) 등이었고, 보험사에 접수된 제보의 상당수는 음주·무면허 운전(58.3%)과 운전자 바꿔치기(14.5%) 등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됨에 따라 보험 사기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고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엔 금융감독원의 신고센터(1332)나 보험사에 신고하면 된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