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성장과 소득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가계·기업 간 소득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 파이낸셜 포럼에서 "한국 경제는 중장기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정책을 준비하는 한편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수출과 내수,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에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서비스 부문의 고용 창출이 더 많지만 소득은 제조업 부문이 더 높아 소득격차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김 총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업 규제완화,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 고용창출 주도 부문의 임금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제가 성숙단계에 들어선데다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고령화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청년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 구조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우수 중소기업 육성도 한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