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근로자 임금·법인세율 인상 요구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박근혜 정부는 더 쉬운 해고를 하려고 노동법 개정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현실감각이 없다"고 여권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4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2013년 한해에만 해고당한 근로자가 4만9997명이다. 4인 가족이라면 20여만명의 가족이 일자리를 잃어 고통을 당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에게 제일 중요한 건 일자리이다. 모든 행복한 삶의 전제조건은 노동에 있다"며 "대기업들이 사람에 투자해 소득확대로 성장동력을 높여야 한다"고 대기업의 근로자 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추 대표는 또 "정부는 법인세 문제를 수년째 봉쇄하고 있다"며 "국민과 노동자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대기업이 나서달라. 법인세 정상화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부탁한다"고 법인세율 인상도 대기업에 주문했다.

그는 "대기업 스스로가 위대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달라"며 "국회가 나서기 전에 스스로 검토하는 것만으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근로자 임금 인상이나 법인세율 인상이 경제난 타개를 위한 더민주의 대안이며, 이를 국회에서 법제화 노력에 나설 것이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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