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는 기업가 시대와 시장경제 복원만이 해답"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은 6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슬로건인 '경제민주화'를 겨냥 "우리 경제문제를 치유할 무슨 전가의 보도처럼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져있다"고 비판했다.

강효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당 김종석·유민봉 의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미국 경제민주화 실패의 교훈'을 주제로 한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경제민주화는 하나의 정치적 구호로서 정쟁에 머물렀지, 현실에 구체화되는 게 상당히 미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또 "경제민주화 구호는 참신하지만 방법론에 들어가면 구체성이 결여됐거나, 이미 실현됐거나, 주장이 나왔지만 여러 논란이나 현실에 부딪혀 많은 경제주체들의 동의를 받지 못한 게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종인 전 대표가 지난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상법 개정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 고발권 폐지를 각론으로 주장했지만 경제주체들의 동의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당 김종석·유민봉 의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미국 경제민주화 실패의 교훈'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경제민주화 공약들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마치 우리 경제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나, 소금이 밥이 될 순 없다"며 "성장이라는 밥이 뒷받침되지 않은 소금은 길가에 뿌려지는, 아무 의미없는 존재가 되고 만다"고 경제민주화 우선주의는 '주객전도'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김 전 대표가 '경제민주화가 경제활성화'라는 주장을 펴기 시작한 것이야 말로 경제활성화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경제가 그런 실험에 좌우되는,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그 정도의 중증 환자도 아니고 경제민주화는 또다른 규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벌들에게 왜 투자를 안하느냐고 물으면 '정치가 너무 불안해서'라고 한다. 현대차는 IMF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1997년 이후 국내에 단 한개 공장도 짓지 않고 있다. 이런 규제는 또다른 부패와 여러 문제점을 낳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결국 우리 엔터프르누어(기업가) 시대, 혹은 상당히 고장난 시장경제를 복원하는 길만이 해답"이라며 "벤처정신 복원과 사회도덕성 회복이 필요하며, 우리 정치권이 경제를 위해 이를 뒤에서 도와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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