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처 무관 현금지급이 곧 포퓰리즘…安 G20 겨냥 국격비하의도 의심"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젊고 선명한 보수'를 표방하며 처음 선출된 유창수 새누리당 청년최고위원이 6일 청년수당 정책으로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논란의 중심에 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공인 동물원'이라고 비하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게 동시에 포문을 열었다.

유창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이정현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서울시 청년수당을 '인기영합용 무상복지'라고 지적하자 서울시는 즉각 하승창 정무부시장을 통해 '연설 내용 어디에도 왜 인기영합용 무상복지인지, 무엇이 퍼주기식 복지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반박했다"고 운을 뗐다.

유 최고위원은 "단언컨대 돈의 사용처와 관계없이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식의 현금지급이 남미식 좌파 포퓰리즘이 아니면 무엇이 포퓰리즘이란 말인가.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근 서울시가 진로상담·취업알선 등 청년취업 지원정책을 새로이 발표한 사실을 들어 "이는 (중앙)정부의 취업성공패키지와 같은 방식"이라고 꼬집은 뒤 "정부의 취업지원제도를 비판하는 동시에 같은 방식을 취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결과적으로 서울시 스스로 (청년수당의) 현금지원의 문제점을 인정한 동시에 정부의 취업지원제도를 인정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현금살포가 청년실업의 해결책인 양 오도하지 말고 진정 청년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라"고 촉구했다.

   
▲ 유창수 새누리당 청년최고위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유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해서도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에선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약 1200개에 달하는 창업기업, 스타트업 기업을 '주는 먹이만 받아먹고 있는 동물원의 동물'이라고 한 발언은 진정 정당 대표를 역임한 분의 발언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어제(5일) 폐막한 G20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포용적 혁신경제' 모델로 창조경제를 제시한 바 있는데, 안 전 대표가 창조경제의 핵심고리인 창조혁신센터를 동물원으로 비하한 건 의도적으로 국격을 떨어뜨리려는 비열한 전략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사드를 반대한다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의 개원연설과 더불어 안 전 대표의 혁신센터 비하발언 역시 그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스스로 내뱉은 혁신센터 비하발언의 의도를 밝히고 현재와 미래의 창업인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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