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20일 소관기관별 국감 일정도 의결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회 정보위원회가 우리나라로 귀순한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대사관 공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보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일정과 기관 서류제출·증인출석 요구의 건 등을 채택하면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태 전 공사는 북한의 엘리트층으로서 현재 김정은 체제에서 지도층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며 "정보위에서 태 전 공사의 망명 경위와 북한 내부 상황을 듣는 것은 앞으로 남북 관계 정책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선 태 전 공사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데다 국가 안보 주요 사안인 만큼 추후 정보당국과 협의를 거쳐 증인 채택 여부를 신중히 결정키로 했다.

태 전 공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경우 최근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고위층의 잇단 망명과 숙청 등으로 가시화된 북한 급변 사태의 내막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야당을 중심으로 전직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증인 채택 의견도 제기됐지만 새누리당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보위는 내달 18일 국가정보원, 19일에 국군기무사령부·경찰청, 20일 국방정보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일정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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