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립·유승민 정체성 논란 탈피 국민과 적극 소통해야
   
▲ 이신훈 새마음포럼 사무총장
새누리당은 8일 오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 임명식을 가지며 이정현 대표를 중심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간 새누리당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이미지는 권위, 위엄, 보수적 색채가 강했으나 이 대표의 밀짚모자처럼 낮은 곳에서 서민에게 다가서려는 것이 엿보인다.

새누리당이 크게 변화한 것은 4년 전 당명과 당 색깔을 바꾼 뒤였다.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하며 당 색깔을 파랑색에서 빨강색으로 바꾸었다. 달라진 모습은 국민들에게 크게 다가왔고 지지층 내에서는 우려 반 기대 반이 있었으나 변화된 새누리당은 19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켰다.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2년간 당을 이끌며 정부와 대립을 했었고,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체성을 의심 받았다. 정부를 성공으로 이끌어야 하는 여당의 핵심 세력들이 차기 대선을 노리며 다른 길로 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계파갈등은 국민과 당원에게 실망을 주었고 결국 20대 총선에게 심판을 받았다. 하지만 총선 패배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전남에서 이정현 의원이 3선에 성공한 것이다. 지역구 조정으로 더욱 불리했으나 최종 승리를 얻어냈고 그 기세를 몰아 전당대회에서도 승리한 것이다.

이정현의 승리는 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나태해진 새누리당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를 안겨준 것이다. 새누리당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려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야 한다. 기존과 같은 모습으로는 또다시 실망만을 줄 뿐이다.

   

양복 대신 잠바를 입고 넥타이 대신 밀짚모자를 써야 한다. 진심과 열정이 담긴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이정현 대표가 불모지에서 승리했던 비결이고 앞으로 새누리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이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국민들과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다.

새누리당이 야권에 비해 부족했던 것은 표현력과 홍보이다. 실질적인 일은 많이 하면서도 포장을 못하고 홍보가 미약하다 보니 늘 야권에게 뒤쳐진 면이 있었다. 특히 청년층과의 소통은 늘 부족했고 뭔가 막힌 듯 보였다.

신임 홍보위원장에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문화체육비서관을 역임한 김석붕 위원장을 임명하였다. 다른 위원장들은 전, 현직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임명되었으나 홍보위원장은 당직이 아닌 전문성을 고려했음을 알 수 있다. 제일기획에서 SP미디어사업팀장을 맡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여러 경험을 쌓았다.

김 위원장은 64년생으로서 이 대표와 같은 50대이다. 국민을 바라보는 새누리당의 시각이 한층 더 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60~70대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새누리당이 50대로 젊어진 것이다. 틀에 박힌 허울이 아닌 열정으로 다가갈 수 있는 당의 모습으로 변화될 기회인 것이다.

앞으로 새누리당이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들이 많다. 총선 전에 야당들은 안보와 경제를 챙기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으나 20대 국회 시작과 함께 경제와 민생을 외면하고 사드를 반대함으로 안보마저 내 팽겨버렸다.

이 대표는 사드 배치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며 정부와 협조하여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며 말했다. 이러한 부분을 국민에게 시각을 통해 보여주어야 하고 음향으로 들려줘야 한다. 국민과의 소통은 홍보에서 시작된다. 사드 배치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과의 마찰은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진실을 담아 국민들이 알기 쉽도록 잘 포장해서 먼저 다가서야 한다. 이런 부분은 당과 정부 모두에게 부족했었다.

지금은 정부와 여당에게 중요한 시기이다. 박근혜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 김석붕 홍보위원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책은 홍보로 완성되어야 한다. 새누리당의 혁신은 홍보까지 성공적으로 완주하는 것에 달려있다. /이신훈 새마음포럼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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