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경제민주화에 확고한 인식을 가진 대권주자가 없다고 탄식했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8일 20대 국회의 경제민주화 입법 전망에 대해 "이 국회가 이를 처리할지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정치권 전체에 불신감을 드러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산업과 좋은일자리 포럼 창립총회' 강연에서 "옛날에 비해 지금이 국회에 다니는 소위 재벌기업들의 사람이 보이게 않게 엄청나게 늘었다. (재벌은) 300명의 국회의원을 다 선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벌에게 의존한 경제운영 제발 좀 그만해라. 정치권이 그걸 두려워서 못하면 정말 나라가 희망이 없다"며 "우리가 법안을 냈을 때 거기에 저항하는 (재벌) 쪽이 엄청 많다. 입법 과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누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나. 나라를 이끌어갈 최고 지도자의 소위 의식 구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독일의 비스마르크나 미국의 루스벨트처럼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지 않으면, 또 대통령이 준비가 철저히 되지 않으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관료들에게 경제 현황 보고 받고 그것에 따라 간다. 그러면 우리 경제에 획기적인 변화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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