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8일 '나눔의집'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지금 박근혜 정부는 일본 정부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정부 비난에 열을 올렸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 국민 누구도 일본에게 제대로 사죄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12.28 위안부 합의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면서 "현 정부는 국민과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명확한 책임 인정, 진심어린 사죄, 당연한 법적 책임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안부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여성가족부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도 언급하며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아베 총리를 겨냥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소녀상은 상징인데, 그 상징을 없애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과 김삼화 의원을 비롯해 권은희, 최도자 의원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