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회의 거친 외교부 "북핵 대응 중심으로 일정 조정중"
고위급 장관회동·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유엔총회 기조연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달 17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릴 유엔 총회 참석 기간 '북핵 외교'에 진력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윤 장관의 내주 유엔 총회 출장 일정은 '북핵 대응 외교'로 방향을 정했다"며 "북핵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일정이 준비되고 있었는데, 북핵 관련 일정을 중심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19~26일 유엔 총회 고위급 회의 기간 뉴욕에 모일 각국 외교장관들과 잇따라 회동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유엔 총회 기간 이뤄질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등을 기회로 삼아 대북 제재의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을 협의한다.

윤 장관은 23일로 예정된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핵 문제의 엄중함을 호소하고, 일치된 대응을 촉구한다.

외교부는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일인 전날(9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30분쯤까지 윤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북핵에 대한 외교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일인 9일 밤 프랑스 장 마크 에호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핵 관련 유엔 안보리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인 모습./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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