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핵실험으로 北 김정은 변할 생각 없음 분명해져…제재 압박 강화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0일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 한미정상간에 합의한 확장억제(핵 위협이나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핵우산, 재래식무기, 미사일방어 체계를 동원해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으로 방어하는 것)를 포함한 한미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통해 북한이 고통을 느껴 변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차관, 실국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긴급 북핵 대책회의에서 "이번 (7∼8일)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한 우방국 정상이 '북한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같다'고 했는데, 5차 핵실험으로 북한 김정은이 스스로 변할 생각이 없음이 분명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윤병세 외교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10년간 북한의 핵 능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고도화·가속화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지난 10년간 5차례에 걸친 핵실험 중에서 가장 강력한 규모이자 그 주기도 대폭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함과 함께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와 우방국 차원의 독자제재 등을 통한 전방위 대북제재와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대북 압박 외교 방침을 선언했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오전 1시30분쯤까지 윤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북핵에 대한 외교적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은 이달 17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릴 유엔 총회 참석기간 중 '북핵 외교'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이와 관련 "다음 주말 유엔총회에 참석해 총회 기조연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장관급회의 기조연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강력한 대북압박 외교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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