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서 한국팀은 세계랭킹 1위 일본과 맞붙어 패했지만 대만·호주전(戰)과 같이 콜드게임승을 내주지는 않았다.
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LG 후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6강전) 4차전에서 일본에 0-6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를 최종 6위로 마쳤다. 4차례의 슈퍼라운드 경기에선 모두 졌지만, 라운드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충분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팀은 자타공인 여자야구 세계 최강으로, 대회 5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대만과 호주에 콜드게임패한 바 있고, 일본은 두 나라를 상대로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이 일본에 점수 차이 크게 나오는 콜드게임패를 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야구 천재소녀' 김라경은 선발 등판해 일본 타선을 상대로 4회까지 3피안타 4실점으로 나름 잘 막아냈다.
이민정은 3회초 일본 선발 아라키 미라이를 상대로 이날 한국의 첫 안타를 생산했다.
1회에 2점을 뽑아 기선 제압에 나섰던 일본은 4회말 다구치 마나의 좌중간 2루타와 한국의 수비 실책을 엮어 2점을 더 얻어냈다.
한국은 배유나가 5회 무사 2루에서 구원등판했지만 1사 2, 3루에서 이치다 유키코에게 2타전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점을 더 내줬다.
이후 한국이 7회초를 득점 없이 마치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여자야구 경기는 남자와 달리 7회까지만 진행된다.
이날 안타 성적을 보면 한국은 2개, 일본은 4개로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 중 5전 전승으로 1위를 기록한 일본은 1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2위 캐나다(4승 1패)와 결승전을 치른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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