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지난해 추석 당일인 9월27일 관측됐던 '슈퍼문'은 아쉽게도 올해 추석 연휴 중에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이번 연휴 중 완전히 둥근 보름달, 즉 '망(望)'은 추석 이틀 뒤인 17일 새벽에 볼 수 있다. 

11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한가위 보름달은 15일 오후 5시44분(서울 기준)에 뜨기 시작, 오후 11시27분 가장 높이 떠오른다.  처음부터 완전히 둥근 모습은 아니며, 뜨고 난 뒤 점점 차오른다. 망(望)이 되는 시기는 17일 오전 4시5분이다.

추석 당일인 15일 오후 9시 기준 보름달은 망의 97.7% 크기로 보이며, 왼쪽이 약간 찌그러진 형태를 띨 전망이다.

보름달이 완전하지 않은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이다.

달이 삭(1일)에서 다음 삭까지 변하는 주기는 29.5일로, 삭에서 망까지는 평균 14.75일이 걸리는 셈이지만 달 태양의 반대쪽을 향하는 때(망)가 지구와 가장 먼 원지점(거리 약 40만6000km)을 통과하는 궤도라면 완전히 둥근 달은 음력 15일 이후가 될 수 있다.

전국 주요 도시의 달 뜨는 시각은 천문연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astro.kasi.re.kr)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추석 당일 오후 5시50분 서울에서 슈퍼문이 관측됐다. 슈퍼문은 달과 지구 사이 거리가 평균치인 38만km보다 2만3118km 가까운 35만6882km로 줄었을 때 볼 수 있다.

달이 원지점에 이르렀을 때 관측되는 보름달인 '미니문'보다는 30%가량 더 밝고 13%정도 더 크게 보이는 특징을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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