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울산·광주광역시·관련 업체 등과 양해각서 체결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친환경연료 수소의 보급 확대를 위해 민관협력이 본격화한다.

울산에서는 수소로 달리는 택시가 처음으로 운행된다. 광주에서는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카셰어링'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 국내에서도 궁극의 친환경연료 수소의 보급 확대를 위해 민관공동체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현대자동차


12일 현대자동차는 오는 11월부터 울산 지역에서 '수소전기차 택시', 광주 지역에서는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정부 세종 컨벤션 센터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광역시·울산지역 택시업체, 광주광역시·제이카-벤처 캐피탈(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과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형환 장관은 "수소차는 전기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 시장의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며 "일반 국민이 경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수소차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차세대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충전시간이 약 3분 정도에 불과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도 400㎞가 넘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나 더딘 충전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보급 대수가 적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로 11월까지 울산 지역에 '투싼ix' 수소전기택시 10대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에 울산에서 5대, 광주에서 5대를 각각 추가 운용할 예정이다.

대상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2단계 사업은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나오는 2018년 상반기에 본격화된다.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가 이미 갖춰졌거나 구축 예정인 전국 5곳의 지역에 20대씩 총 100대의 차세대 수소전기택시를 투입할 방침이다.

수소전기차 유지와 운행은 해당 지역 택시사업자가 담당하고, 현대차는 차량 구매와 AS 등을 지원한다. 수소전기차 택시 요금은 미정이지만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택시와 동일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국내에서도 궁극의 친환경연료 수소의 보급 확대를 위해 민관공동체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도 11월부터 광주 지역에서 시작된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벤처기업인 제이카가 운영을 담당한다. 이 벤처기업은 수소전기차 15대, 일반 전기차 15대 등 총 30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량 구매 등의 비용은 현대차그룹 등이 출자한 수소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현대기술투자와 신기술 사업펀드를 관리하는 L&S벤처캐피탈이 지원하고, AS는 현대차가 맡는다.

제이카는 기차역, 터미널, 대학가 등 고객 수요가 많은 지역에 전용 주차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수소 충전인프라는 진곡산단 내 충전소와 현재 구축 중인 동곡 충전소를 이용하게 된다.

제이카는 2018년 상반기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 시점에 맞춰 카셰어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160대, 2020년 300대 규모로 차량 대수를 늘리고, 운행 지역도 광주 이외 다른 전남 지역 등으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국민이 더 가까이서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체감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와 수소버스 대중화를 위해 기술개발을 적극 수행하고, 수소전기차의 수출산업화를 이루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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