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최근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물가가 3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환율 여파에 수입물가도 8년여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77.41(2010년=100)로 7월(78.89)보다 1.9% 하락했다.
이는 1984년 12월(76.07) 이후 3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출품 가격을 나타내는 수출물가지수는 올 4월 78.59까지 떨어졌다가 5∼6월 반등했고 7월부터는 두 달째 하락세다.
원ㆍ달러 평균 환율이 7월 1144.09원에서 8월 1111.68원으로 2.8% 떨어지면서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1% 하락했고 공산품은 1.9% 내렸다.
그 중 지수 산정시 가중치가 가장 높은 전기ㆍ전자기기의 수출물가지수가 전달보다 0.8% 떨어진 58.57에 그쳤다. 2010년에 비해 3분의 2토막이 난 셈이다. 주력 수출품인 D램(-0.7%), 축전지(-1.8%), 절연전선(-3.7%)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석탄ㆍ석유제품(-2.5%)과 화학제품(-2.6%), 수송장비(-2.7%) 등도 수출물가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수입물가도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9% 내린 74.44로 집계됐다. 2007년 9월(74.1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물가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7월 배럴당 42.53달러에서 8월 43.64달러로 2.6% 올랐음에도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7월보다 4.9% 떨어졌고 전기 및 전자기기는 2.7%, 화학제품 2.6%, 1차 금속제품은 2.5%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8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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