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사고, 추석 당일 14~16시와 추석 전날 6~8시 집중 발생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추석 당일, 졸음운전 사고 주말 대비 2배 증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13일 '추석 연휴기간 교통사고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결과, 추석당일 졸음운전 사고가 주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추석 연휴기간 동안 삼성화재에 접수된 교통사고 1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추석연휴 중 1일 평균 교통사고 추석 당일(752건) 최다 발생했으며 1일 평균 부상자수는 추석 당일 1899건으로 주말 평균 1374건 대비 3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추석 당일 졸음 운전 사고는 주말(토요일, 일요일)에 대비해 2배 증가했다. 졸음운전 사고는 1일평균 추석 당일에 평균 17.6건, 주말 평균은 8.9건이었다. 이는 추석 당일은 차례와 친척방문 등으로 이동량이 많고 수면시간 부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1일평균 부상자수도 추석 당일엔 50.2명, 주말엔 17.8명으로 대비 2.8배 높았다. 

승용차에 4명 이상 타고, 90분 이상 연속으로 주행했을 때 졸음 운전 가능성이 높았다.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운전자의 졸음운전 가능성도 증가한 것이라고 삼성화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추석 당일 졸음운전 사고는 14~16시, 추석 전날은 6~8시 가장 취약했다. 추석 당일 14~16시는 28%, 추석 전날 6~8시는 23% 차지했으며 추석 당일 오후시간(12~16시)은 48%, 추석 전날 오전시간(6~10시)은 37%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가연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추석 연휴는 장거리운전과 맞물려 차량정체로 인한 운전자의 피로 가중으로 주의력 저하와 졸음 등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를 자주 환기시키고,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한편 조수석 동승자는 제2의 운전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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