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포털전문가인 최형우(50)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교수가 13일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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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 |
신임 최비서관은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출신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이마케팅 사업본부장, 야후코리아 FMO팀장및 미디어그룹장 등 포털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인터넷마케팅협회회장, 인터넷광고자율심의기구 감사등도 역임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 판도라 TV 대표도 지냈다.
포털및 인터넷분야 국내최고 전문가 중의 한 사람이다. 최비서관은 박근혜정부 집권 후반기 온라인및 포털의 불공정성과 선정성등을 해소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좌파언론과 야당은 벌써부터 청와대가 온라인과 포털을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20대 여소야대 국회에서 정부가 포털규제를 위한 법안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좌파들이 때되면 하는 '습관성 발목잡기'에 불과하다.
최비서관은 지난해 9월 새누리당의 요청으로 포털 모바일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6월 인터넷 홈페이지 기사 5만개 중에서 부정적인 표현이 야당보다 여당이 더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의 보고서를 계기로 여야정치권은 물론 언론에서도 포털의 선정성과 편향성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무성 당시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이재영 전의원등은 네이버와 다음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 불리한 뉴스 편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대표는 "포털이 악마의 편집을 하고 있다"면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당시 포털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포털규제 방안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박대출의원은 지난해 10월 교문위 국감에서 공룡 포털 뉴스의 불공정성과 선정성을 규제하기위한 '뉴스유통심의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야당은 여당이 포털을 장악하려 한다면서 반발했다. 교문위 국감증인은 윤영찬 네이버부사장과 이병선 다음카카오 본부장이 대신 출석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측은 당시 최비서관의 보고서에 대해 비과학적 분석이고, 빅데이터 분석도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최뉴미디어 비서관은 그동안 인론인터뷰에서 포털에 대한 규제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포털보고서를 발표할 당시 한 인터뷰에서 그는 "포털은 거대 콘텐츠 유통업자가 됐다"면서 "포털의 역할과 책임을 진지하게 따져 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털이 유통하는 콘텐츠는 문자뉴스와 영상 콘텐츠등 다양하다고 했다. 현재의 신문법이나 방송법은 이같은 다양성을 가진 포털을 규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콘텐츠유통사업자에 초점을 맞춘 별도의 포털법을 수립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었다.
좌파매체들은 최비서관에 대해 공세를 가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14일자 사설에서 청와대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포털 등 온라인여론 통제를 본격화하려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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