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수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북한이 성금모금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에게도 할당량을 배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1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한 대북 소식통은 "회령 시당에서 수해복구 전투를 '충정의 복구전투'로 명명하고, 주민들로부터 지원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지원금 액수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성심껏 바치라'고 독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 소식통은 "시안의 중학교 학생들에게 쌀 1kg씩 내라고 포치(지시)했다"면서 "수해를 당해 울상이 된 가정에 요구할 경우 반발이 두려워 어린 학생들에게 내리 먹여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쌀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현금 5000원씩 내라고 학교에서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화교들도 북한 당국으로부터 수해복구 자금을 강요당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4일 "이번 홍수 피해는 해방 후 처음으로 되는 대재앙이었다"며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수백 명에 달하며 6만 8900여 명이 한지에 나앉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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