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두 타자가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사4구 4개(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강정호의 타율은 0.270(270타수 73안타)으로 올랐고, 출루율은 0.364까지 급상승했다.
강정호가 한 경기에서 5번 출루한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다.
지난달 1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 강정호는 2안타 2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로 5번 출루했었다.
4-6으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루에서 이날 4번째 타석에 등장한 강정호는 신시내티 오른손 투수 블레이크 우드의 시속 147㎞ 슬라이더를 때려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을 날렸다.
강정호의 홈런은 11일 신시내티전 이후 6경기 만이다.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는 추신수(2009, 2010, 2013, 2015년) 이후 한국인 빅리거로는 두 번째 20홈런을 눈앞에 두게 됐다.
나머지 4번의 타석에서 강정호는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모두 출루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강정호는 4회초에는 볼넷을 골랐다.
강정호는 3-3으로 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 다시 한 번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밀어내기로 1타점을 추가했다.
이날 하루 2번 몸에 맞는 강정호는 올 시즌 13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게 됐다.
강정호는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타자 션 로드리게스의 내야안타로 2루를 밟은 뒤 대주자 페드로 플러리먼과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연장 10회초에만 3점을 얻어 9-7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5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경기에서 2안타를 때렸다.
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율을 0.310(271타수 84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김현수의 멀티히트는 지난달 2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1경기 만이다.
김현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1-4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1루에서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난 김현수는 5회말 이날 경기의 첫 안타를 터트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 아처의 초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김현수는 2-4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에서 이날 경기 4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만루 기회를 맞이한 김현수는 대니 파쿼의 초구 시속 149㎞ 직구를 때려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김현수가 친 공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였으나 메이저리그에서 수비가 가장 뛰어난 외야수인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가 펜스 앞에서 힘껏 점프해 홈런을 저지했다.
키어마이어의 글러브에 맞고 타구는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주자는 한 베이스밖에 움직이지 못해 김현수는 1타점만 더했다.
볼티모어는 8회말 5-4로 역전했고, 김현수는 8회말 2사 1,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승리로 81승 66패가 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켰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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