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국내 상장 100대 기업에서 오너가 아닌 임원 중 자사 보유주식 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주식갑부'는 41명으로 파악됐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올해 100대 상장 기업에서 자사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 2855명의 주식평가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5억~10억원 미만의 평가 주식을 보유한 임원은 106명, 1억~5억원 미만은 739명, 1억원 미만은 1969명이다.
조사는 2015년 매출 기준 상장 100대 기업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비오너 전문경영인 임원이 보유한 주식(보통주 기준)을 토대로 했다.
보유 주식 현황은 지난 9일까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현황을 기초로 했으며, 주식평가액은 보유 주식 수에 지난 13일 종가를 곱해 산정했다,
자기 회사 이외에 타 기업 주식을 갖고 있는 경우는 계산에 넣지 않았다.
비오너 주식 부자 중 1위는 최지성 삼성 부회장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6400주를 보유해 평가액은 97억7280만원(13일 종가 152만7000원 기준)에 달했다.
2위는 동부화재 김정남 사장으로 주식평가액은 49억2750만원이었다.
김 사장의 주식가치는 동부화재 보통주 7만3000주에 13일 종가 6만7500원을 곱한 값이다. 김 사장은 동부화재에서만 32년 넘게 재직한 전문경영인이다.
비오너 임원 주식 부자 3위에는 CJ제일제당 이재호 부사장이 올랐다. 이 부사장은 회사 보통주를 1만1893주 보유해 13일 종가 36만6500원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43억5878만원에 달했다.
4~5위는 삼정전자 최성호 부사장(33억1664만원)과 미래에셋증권 최경주 사장(28억9657만원)으로 톱 5에 들었다.
이어 6~10위은 BGF리테일 이건준 부사장(28억8800만원), 삼성전자 최영준 부사장(26억659만원),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25억9590만원), BGF리테일 견병문 상무(25억2700만원),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24억5904만원) 순이다.
기업별로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 수는 삼성전자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증권 7명, BGF리테일 6명, 에쓰오일 5명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 전용덕 전무가 12억966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LG그룹에서는 LG유플러스 이상철 고문이 14억3200만원으로 유일하게 10억원을 넘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3억원이 넘었지만 지분이 우선주(1만주)여서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SK와 롯데그룹에서는 주식평가액 10억원 이상 보유 임원이 없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