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원외 민주당 흡수통합 소식에 대해 19일 "한강에 생수 한병 쏟아 부었다고 한강물을 생수로 마실수는 없다"고 촌평했다.

더민주 우상호·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 먼저 귀국한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과 아직 방미 일정을 수행 중인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었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민주당이 들어왔다고 해서 '문재인당'이 얼마나 변하겠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원외 민주당을 '생수'에 비유해 그 위상을 존중하면서도 민주당을 흡수한 친문재인 체제의 더민주를 '마실 수는 없는 한강물'이라고 깎아내려, 결국 내년 대선에서 더민주가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네거티브 공세를 편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정통 민주당 창당 61주년인 전날(18일) 두 당이 2년 6개월 만의 통합을 발표하고 '민주당'도 당의 약칭으로 쓰기로 한 것이 야권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해 박 위원장이 사전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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