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국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판관비 등 영업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17조8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6조7000억원(27.3%) 감소했다.

투자자문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전환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지난해 6월말 이후 감소 추세다.

다만 투자자문사가 고유재산 운용으로 거둔 증권투자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억원(74.4%) 증가했다.

수익성 악화에 따라 투자자문사는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을 절감해 순익을 올렸다.

투자자문사수와 인건비 지출 감소 등으로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분기 대비 296억원(53.7%) 줄어든 255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를 포함해 투자자문사가 지출한 총 영업비용은 406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3개월 전 -133억원 대비 269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에 따라 투자자문사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로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로 153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적자사는 전체의 58.2%인 89개사로, 전분기 100사 대비 11사가 감소했다. 전체의 54.9%에 해당하는 84사는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순이익 증가도 영업수익 증가보다는 판관비 등 영업비용 감소에 기인하고 있는 등 성장성 및 수익성이 모두 취약하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 및 적자지속 회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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