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와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화 해 주주가치 및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의 KB지주와의 주식교환을 통한 100%자회사 전환은 현대증권 주주, 현대증권 임직원, KB지주 주주 등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최적의 해결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초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KB지주와의 주식교환을 통한 100% 자회사 전환’을 결의 했다.
이로써 현대증권은 경영환경이나 영업활동 측면에서 KB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가치 제고,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
현대증권의 KB지주 100%자회사 전환 전격 발표 후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증권 소액주주들을 나름대로 배려한 결정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KB지주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 시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인 관계로 합병비율 관점에서 현대증권 주주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고려해, 비상장사인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이 아닌 상장사인 KB지주와의 주식교환을 통해 오랜 기간 시장에서 형성돼 온 시장가격에 기반해 교환비율 선정함으로써 소액주주의 권익보호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실적발표 기준 추적(trailing)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대증권 0.49배, KB금융 0.52배로 주식교환 후 이익의 가시성 제고, 배당투자여력의 증대, 경영진 및 편입그룹 쇄신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차이가 없거나 되려 KB지주 주주에게 소폭 불리할 수 있다”며 “주식교환에 반대할 현대증권 주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이나 KB지주의 주주 등 제반 이해관계자들의 입장과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조속하게 완전자회사로 가는 방법인 주식교환을 선택했다는 평이다. 특히, 상당히 분산돼 있는 현대증권 소액주주 보호 측면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의 KB지주 100%자회사化로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 신속한 경영의사 결정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및 기타 그룹 내 자회사와의 시너지가 한층 더 강화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한, 현대증권 주주는 KB지주와 주식교환 시 KB지주가 현재 국내외 애널리스트로부터 최다 톱픽(Top Pick·최선호주)으로 추천 받는 등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KB지주와 현대증권 간 시너지로 인한 이익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이익까지 향유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이번 주식교환 결정으로 성공적 통합법인 출범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KB금융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해 리딩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지주는 주식교환에 따른 신주 발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분 희석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환비율에 따른 주식교환과 함께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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