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潘 두번째 20%대, 文 2주새 12.6%p 폭락 3위…安 당 지지기반 약화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일 발표한 9월 3주차 주중(19~21일)집계에 따르면 여야 대선주자 중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은 반등했다.

특히 반기문 총장은 호남에서 처음으로 1위를 달렸고,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구·경북(TK)에서 20%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반 총장은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2.3%p 하락한 23.4%로 지난 2주 간의 상승세가 꺾였으나 같은기간 1.4%p 하락한 문 전 대표(17.6%)를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4개월째 1위를 이어갔다.

반 총장은 주중집계로는 지역별로 TK와 부산·경남·울산(PK) 등 영남권과 지역기반인 대전·충청·세종, 경기·인천, 연령별로 50대 이상과 30대, 지지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층,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광주·전라(호남) 지역에서 전주대비 3.9%p 상승한 20.7%를 기록, 지난 6월 2주차(21.4%)에 이어 두 번째로 20%를 넘어서면서 각각 5.4%p·4.8%p 하락한 안 전 대표(14.1%)와 문 전 대표(13.2%)를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 리얼미터가 22일 발표한 9월 3주차 주중(19~21일)집계에 따르면 여야 대선주자 중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은 반등했다./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호남, 30대·40대·50대, 더민주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내린 반면 영남권과 충청권, 20대,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보수층에서는 올랐다.

반면 TK(19.8%)에선 20%에 근접하며 2015년 4월 2주차(21.4%)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얻으며 전주대비 9.2%p 내린 반 총장(23.7%)과 차이를 크게 좁혔다. 호남에선 연이은 하락세(9월 2주차 7.2%p 하락, 3주차 5.4%p 하락)를 면치 못하고 반 총장과 안 전 대표에 밀려 지난주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사드 배치 반대 입장에서 사실상 '조건부 찬성'으로 돌아선 데다, 북한 수해 지원에도 반대 입장을 피력한 안 전 대표는 지난주 에서 0.4%p 하락했다가 이번주 1.0%p 반등한 11.0%로 3위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수도권과 충청권,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에선 상승했지만 호남과 PK, 40대와 50대, 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그는 호남에선 반 총장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국민의당 지지층 내 지지율은 37.2%로 나타나 지난 8월 5주차(36.1%)에 이래 다시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전체순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이탈하며 전주대비 0.8%p 하락한 5.4%로 4위, 추석 직전 최고 지지율(5.1%p) 경신과 함께 처음으로 5위로 올라섰던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0.2%p 내린 4.9%를 기록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7%p 오른 4.2%로 8위에서 6위로 2계단 상승했다.

이어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이 전주 대비 0.7%p 오른 4.0%로 7위,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0.7%p 상승한 3.8%로 8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0.1%p 내린 3.7%로 9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5%p 하락한 3.2%로 10위를 달렸다.

10위권 밖에선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0.4%p 오른 2.6%로 11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5%p 상승한 1.8%로 12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0.7%p 오른 1.5%로 13위, 원희룡 제주지사가 0.1%p 상승한 1.1%로 14위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5%p 증가한 11.8%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19일~21일까지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6%), 스마트폰앱(40%), 무선(24%)·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0.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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