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경북 경주에서 2차례 지진이 발생, 여진으로 인해 한반도 전역으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확신되고 있다. 하지만 지진 직후 일부 보험사들에서 판매 중이던 지진 특약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이에 비난의 여론이 이어지면서 결국 판매를 재개키로 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경주 지진 직후 판매 중이던 지진 특약 상품을 중단했던 일부 보험사들이 특약 인수를 다시 재개키로 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경주지역에 발생한 지진의 여진이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고 보고 일시 중단했던 지진위험 특약 판매를 오늘 오후 5시부터 재개하기로 했다"며 "단 지진이 발생한 경주지역은 지진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판매를 일시 중단했던 지진 관련 특약 상품을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계약형태는 1년 단위로 하기로 했다.
이같은 보험사들의 행보는 지진 직후 판매를 중단하면서 지속됐던 여론의 뭇매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지진 관련 특약으로는 여진이 보장되지 않는데 이를 혼동해 가입할 경우 향후 민원,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판매를 일시 중단했던 바있다.
물론 지진특약 등은 의무보험이 아니므로 계약을 강제할 근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직후 판매를 중단해버림으로써 고객들의 선택권조차 빼앗아 버린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신뢰 하락 등이 예상되고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만큼 판매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판매 중단 소식 이후 비난이 쏟아지면서 이를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에 다시 판매를 재개하게 된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인수 조건이 점차 더 까다로워 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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