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위기 제일 문제, 국론분열시도 더 심각…핵무장 지도자 결단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재선·강원 춘천시)은 23일 야권에서 과거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정윤회씨에 이어 정씨의 전 부인 최순실씨를 두고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공세를 펴는 데 대해 "제일 중요한 문제는 북핵위기"라고 일축한 뒤 "공격이 최상의 수비"라고 자당 의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 대정부질문에서 제기한 이른바 '대북송금 청문회' 카드를 재차 꺼내들었고, 국회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설 특별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도 촉구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자유 발언을 신청해 이같이 밝히고 "북핵위기라는 심각한 상황에서 대통령님 목걸이를 누가 바쳤니 할 게 아니다"며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미르재단 같은 데 끌려다닐 게 아니라 대북송금 청문회와 북핵 처리를 위한 상설 국회 특위를 갖고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핵 문제와 관련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한반도 비핵화 전제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만 듣고 설마 끝내려는 건 아니시겠죠"라며 "공산당과 북에 대해 핵을 철수시키라는 요구가 되겠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이어 "북한에 핵이 있으면 우리도 핵을 어디에서 빌려오든가, 사오든가, 자체적으로 만들든가, 아니면 북에 있는 걸 깨부시든가 그 중 하나는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의총에 참석한 의원 다수가 "맞습니다"라고 호응했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2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제안한 '대북송금 청문회'를 재론하는 한편 국회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상설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자체 핵무장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인류 역사상 대화로 평화가 온 사례는 없다"며 '자체 핵무장론은 비현실적이며 혼란을 조장한다'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제 서울대 핵물리학과 교수가 '북한이 가진 핵의 성능의 10배가 되는 무기를 6개월이면 핵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지도자가 '내가 정말 이 역사에 이걸 하나 해놓고 죽겠다'고 결단하면 6개월이면 (핵을) 만들 수 있다"며 "미국 때문에, 국제사회 때문에 안돼, 해보지도 않고 이래서 저래서 안된다 하지 말고 국회에서 상설 특위를 만들어 이런 걸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지금 북핵위기의 책임, 대북송금에 대한 청문회를 해야되지 않겠나"라고 앞서 대정부질문에서 제기한 '대북송금 등 북한 핵개발 자금지원 책임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을 재차 공론에 부쳤다.

그는 "무슨 물대포 갖고도 청문회를 하고, 어버이연합 가지고도 하자는데 대한민국이 없어질 지도 모르는데 대북송금 청문회를 왜 주저하나.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우리 원내지도부에서 야당에 제안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의원들은 "해야한다! 합시다" 등 김 의원에게 맞장구를 치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김 의원은 "북핵위기보다 더 무서운 게 우리 스스로의 국론분열"이라고 경고하며 국내 반국가·반체제 세력의 국론분열 시도 사례를 의원들에게 상기시켰다.

그는 최근 내란선동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총 10년형을 받아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위헌정당심판으로 해산) 의원이 수감된 수원구치소 앞에서 수백명이 모여 '이석기 석방' 시위를 벌여온 점, 통진당 후신인 민중연합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제2기 지도부의 진용을 갖춘 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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