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한 자리에서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은 번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고, 나라가 위기에 놓여있는 비상시국”이라면서 “20대 국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새벽 야당 단독 표결을 거쳐 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관한 언급으로 사실상 박 대통령이 해임건의안 수용 불가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정부에서 두 번째로 3년만에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부처 장·차관, 처·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해임건의안 대상인 김 장관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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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한 자리에서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청와대 |
박 대통령은 장차관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저는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과 또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막중한 일들을 꼭 해내야만 한다는 그런 절박한 심정”이라며 “일각이 여삼추가 아니라 삼추가 여일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조급한 마음이 드는데,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하고, 또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늘 워크숍은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어떤 분야에 어떻게 우리가 집중을 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또 의지를 모으는 자리”라며 “오늘 워크숍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동여매고,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고 모두 함께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위해 뛰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을 지금 이 순간까지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국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만들어드리고, 더 나아가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물하는 것이 저와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을 그런 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기반을 다져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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